[전시] 우리는 만날 수 밖에 없다: 제1장

2019년 8월9일부터 9월8일까지 대안공간 루프에서 독립큐레이터 지아-전 차이(대만)가 기획한 <우리는 만날 수밖에 없다: 제1장. 상처 입은 많은 이들이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와, 나를 외면한 채 지나쳐 간다.>를 개최합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

대안공간 루프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9 나길 20
오전10시-오후7시(휴관 8월 15일)
무료 관람

오프닝: 2019년 8월 9일(금) 오후 6시
작가와의 대화: 2019년 8월 10일(토) 오후 3시-5시30분(한중 통역)
참여작가: 전소정, 정재연, 첸징위안, 첸페이하오, 차오량빈
전시기획: 지아-전 차이

[레지던시]TOKAS 오픈스튜디오

2019년 7월12일부터 14까지 삼일 간, 일본 TOKAS (Tokyo Arts and Space)에서 오픈스튜디오가 열립니다.
5월7일부터 7월15일까지 약 10주간 머물며 진행한 리서치와 비디오 작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TOKAS Open Studio
2-14-7 Tatekawa, Sumida City
Tokyo-to 130-0023

Dates: 2019.07.12-14
Open hours: 11:00-17:00
Open Studio talk: 2019.07.13/14:00-16:00
Admission free

Oval Portrait

고보빔, 아크릴거울, 동판화, 백릿 프린트, 팔레트, 가변크기, 2018
고보빔, 아크릴거울, 동판화, 백릿 프린트, 팔레트, 가변크기, 2018

이 작업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의 전시실에서 열린 기획전 <뻐꾸기알>을 위한 설치 작업이다. <뻐꾸기알>은 다른 새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키우게 하는 뻐꾸기의 ‘탁란'(Brood Parasitism) 방식에 주목하여,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입주작가 다섯 명이 서로의 것을 특징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소재, 또는 작품 전체를 자기 작품 안으로 들여와 원본의 문맥과는 다르게, 또는 심화시키는 방식으로 자기 작품에 원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획전이다. 정재연은 ‘이미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를 즉흥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박경률 작가의 작업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신의 작업에 적용한다.

이번 전시에서 <로스트 코너>(2018)는 난지전시실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진다. 기존의 <로스트 코너>가 특정한 주제를 정해 놓고 전시장의 건축적 특징과 동선을 고려해 주제를 강조하는 목적의 전시 방식이었다면, 난지전시실에서 작업은 <로스트 코너>의 원래의 맥락과 주제에서 벗어나 작업의 일부를 떼어내거나 즉흥적으로 추가되어 다시 보여짐으로써 자신이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위해 열어두고자 한다. 이 작업은 작업이 원래의 맥락과 주제에서 벗어나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자, 주제의식에 대한 강박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전시] 뻐꾸기알

2018년 10월4일부터 14일까지 난지전시실에서 열리는 <뻐꾸기알>전에 참여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관)
오후2시-오후6시
무료관람

Lost Corner_1

Lost Corner_일층 전시전경, 2018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Lost Corner_stained glass_고보빔, 아크릴 거울, 커튼, 가변크기, 2018
Lost Corner_stained glass_고보빔, 아크릴 거울, 커튼, 가변크기, 2018
Lost Corner_지하 전시전경, 2018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개인전 제목인 <로스트 코너>는 판화와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구성되었다.
화려한 양식의 오래된 건축 도면을 연상시키는 판화, 커튼의 주름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조명으로 투사된 스테인드 글라스, 돌을 옮기는 행위를 반복하는 작가를 보여주는 영상, 각각의 이미지들은 전시장 구조를 따라 배치되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면서 영상에 이르러 전시를 완성한다.

영상의 배경음은 헤드폰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데, 판화 속 건물이자 지금은 철거된, 옛 중앙청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앵커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앵커가 들려주는 ‘공식적 기록의 과거’와 작가의 행위는 서로 어긋나고 전혀 무관하게 보인다. 작가는 과거와 아무 상관없다는 듯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영상)을 식민지 건축에 대한 피상적 노스탤지어를 보여주는 판화 및 설치 작업과 파편적으로 병치시킴으로써 개인의 기억이 정치적 이념이나 집단적 이익에 의해 합의된 공적 기억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불일치를 드러내고자 했다. * 내용은 Lost Corner 2 로 이어집니다.

Lost Corner_2

Lost Corner_A sketch for Foundation, single channel video, 31’44”, 2018

개인전 제목인 <로스트 코너>는 판화와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구성되었다.
화려한 양식의 오래된 건축 도면을 연상시키는 판화, 커튼의 주름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조명으로 투사된 스테인드 글라스, 돌을 옮기는 행위를 반복하는 작가를 보여주는 영상, 각각의 이미지들은 전시장 구조를 따라 배치되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면서 영상에 이르러 전시를 완성한다.

영상의 배경음은 헤드폰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데, 판화 속 건물이자 지금은 철거된, 옛 중앙청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앵커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앵커가 들려주는 ‘공식적 기록의 과거’와 작가의 행위는 서로 어긋나고 전혀 무관하게 보인다. 작가는 과거와 아무 상관없다는 듯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영상)을 식민지 건축에 대한 피상적 노스탤지어를 보여주는 판화 및 설치 작업과 파편적으로 병치시킴으로써 개인의 기억이 정치적 이념이나 집단적 이익에 의해 합의된 공적 기억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불일치를 드러내고자 했다.

Retrace

Retrace_공간 설치, 동판화 27점, 동판, 판유리, 시트지 커팅(작가의 대학시절 도서대여 목록), 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갤러리
Retrace_공간 설치, 동판화 27점, 동판, 판유리, 시트지 커팅(작가의 대학시절 도서대여 목록), 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갤러리
Retrace_공간 설치, 동판화 27점, 동판, 판유리, 시트지 커팅(작가의 대학시절 도서대여 목록), 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갤러리
Retrace_동판화 27점, 각 60x80cm, 2016

이 작업은 작가가 어린 시절 방문했던 국립중앙박물관(구 중앙청)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한다. 매끈한 바닥과 장식 등, 건물의 화려한 내부에 매료되었던 개인적 경험은 작가의 몸 어딘가에 각인된 신체적, 미적 경험이었다. 작가는 이러한 과거를 회상하며 기억의 건물을 판화로 복원해내고 중앙홀을 축소한 공간 안에 판화 연작을 배치한다.
판화 연작은 기억의 장소를 되살린 판화와 그 건물의 모델이 되었던  유럽의 건축물로 이어지며 시각적 획일성과 반복성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유리창의 표면에는 작가의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던 도서 목록이 판화와 중첩되어 보인다. 과거 일본이 식민주의 건축양식의 모방과 미술교육이라는 제도안에서 개인의 모방을 함께 보여주려고 했다. 궁극적으로 이 작업은 개인적인 장소의 기억을 시작으로 미감의 원형을 추적하는 과정이자, 원근법적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기인식의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적, 제도적 모방의 흐름을 발견해간다.

 

entitled

공간 설치, 철제봉, 로프, 공, 연필, 2014 @서울대미술관
공간 설치, 철제봉, 로프, 공, 연필, 2014 @서울대미술관
공간 설치, 철제봉, 로프, 공, 연필, 2014 @서울대미술관

이 작품은 관객에게 자신이 원하는 작품의 제목을 적을 수 있도록 고안한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화이트큐브와 유사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철제봉과 로프에 공을 매달아 긴장감있게 배치했다. 관객은 공간 안을 둘어본 후 외벽에 달린 연필로 직접 자신이 원하는 작품의 제목을 적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정해진 제목이 없으며 관객 스스로 자신만의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둔다. 보통 작가의 의도나 작품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는 제목을 관객에게 열어둠으로써, 각기 다른 인식의 주체들이 ‘같은 방식’으로 보는 것에 강요받지 않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관객들이 적은 제목은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Dialogue

책상, 조명 2개, 디머 스위치, 100x160x90cm, 2014 @테미예술창작센터 학습관
책상, 조명 2개, 디머 스위치, 100x160x90cm, 2014 @테미예술창작센터 학습관

두 개의 스탠드와 양쪽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단 한 개의 스위치가 책상에 있다.
한 쪽이 스위치를 조절하면 반대쪽 스탠드의 밝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 작업의 결과는 정해지지 않는다. 이 작업은 갈등을 야기하거나 새로운 대화를 만들거나 혹은 협상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예컨데 서로 동의를 구하기 위해 대화가 일어날 것 같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더라도 완전한 합의를 이룰 수 없는 그 미묘한 순간에 주목하고자 한다.

St.Saviour’s Emergency Private Shelter

세인트 세이비어스 이머전시 프라이빗 쉘터
싱글채널비디오 3’10”, 펜스, 시멘트블럭, 2012

이 작업은 런던 북동쪽에 이슬링턴 자치구에 위치한 세인트 세이비어스 건물의 과거와 현재의 장소적 맥락을 재구성한 작업이다. 건물은 원래 성공회 교회의 용도로 지어졌지만, 현재 플로렌스 트러스트가 운영하는 레지던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작업은 장소 특정적 설치와 영상으로 구성된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대피소의 출구로 보이는 설치작업이 자연스레 놓여있고,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내부 중앙에 입구로 보이는 설치작업이 있다. 그 옆에는 짧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은 건물 지하에 초호화 개인전용 긴급대피소가 들어설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광고 형식을 차용하는데, 전시 기간에 맞추어 소수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건물이 과거에 누군가에게 은신처, 피난처의 역할을 제공하던 공공적 역할에서 다양한 이유로 현재는 소수의 작가들과 특정 집단을 매개해 주는 제도적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작업으로 풀어내었다. 말하면 과거의 공적 역할을 담당하던 장소가 특권적 장소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나타낸다.

싱글채널비디오 3’10”, 펜스, 시멘트블록, 2012 @플로렌스 트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