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happens here_1

ETC 4컬러 조명, 디머, 2010 @아뜰리에 론도

이 작업은 공동 공간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당시, 같은 빌딩에 사기업 소유의 공동 휴게실이 있었다. 마치 쇼윈도를 연상시키는 이 휴게실은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고 그 안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탁구대가 있었다. 나는 이 탁구대를 내 스튜디오로 옮기기로 했다. 원래 탁구대가 있던 자리는 탁구대 크기에 맞춰 붉은 색 조명으로 비추었다.

[전시 오프닝의 상황]
레지던시 건물은 그라츠 기차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했으며 그라츠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가 친환경 방식으로 지었다는 주상복합건물이다. 이 현대식 건물에서 보안카드 없이는 엘리베이터 조차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오프닝 당일에는 초대장을 지참한 관람객에 한해서만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나는 이러한 상황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건물 1층의 탁구대를 내 스튜디오로 옮겨 초대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이용하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