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s in Hyde Park

PVC 스크림에 디지털프린트 6장, 154x180cm, 2009 @하이드 파크
PVC 스크림에 디지털프린트 8장, 154x180cm, 2009 @첼시컬리지오브아츠

이 작업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작업이다. 한 달간 공원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한 후 전시장으로 이동한다. 텍스트의 내용은 이메일로 주고 받은 여섯 장의 연애편지다. 편지는 사소한 말다툼에서 사랑을 담은 시까지 둘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는 편지의 내용은 점점 그 결말을 짐작할 수 없도록 모호하게 끝난다. 그리고 얼마 후 전시장에 문제적인 이메일 두 장이 더 추가되어 다음 내용이 펼쳐진다.

[줄거리]
어느 날 여자는 남자친구의 편지를 하이드파크에 공개한다. 그녀의 행동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어 무가지 신문인 메트로에 보도된다. 기사에서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진정한 예술행위라고 밝힌다. 그것을 우연히 신문에서 그녀의 인터뷰를 발견한 남자친구는 혹시 그 이메일이 자신의 보낸 것이었는지, 만약 그렇다면 다시는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여자는 이메일을 몇 차례나 더 공개하고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남자는 마지막으로 여자에게 협박 어조의 이메일을 보낸다. 마지막 이메일에서 남자는 그녀가 아이디어가 결핍된 한심한 예술 지망생이라 비난하며 그녀의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