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ick place

런던 교통표지판, 2010년 8월5일 오후1시-9시 퍼포먼스 @호윅 플레이스, 런던


호윅 플레이스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의 한 골목을 지칭한다.
이 골목은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골목의 낮풍경은 주변 관공서와 사무실에서 쏟아지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자 빅토리아역에서 중심부로 향하는 지름길이다.반면 저녁이 되면 노숙자들이 모인다. 매일 8시부터 9시까지 무상으로 제공되는 급식을 받기 위해 이들은 줄을 서기 시작한다. 주민들이 이 시간대에 이 골목을 노골적으로 돌아가거나 지나가기를 망설이는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점심시간부터 저녁까지 런던 교통표지판 중 ‘우회’라고 표기된 간판을 들고 서 있었다. 여기서 ‘우회’의 대상은 시간에 따라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