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aviour’s Emergency Private Shelter

세인트 세이비어스 이머전시 프라이빗 쉘터
싱글채널비디오 3’10”, 펜스, 시멘트블럭, 2012

이 작업은 런던 북동쪽에 이슬링턴 자치구에 위치한 세인트 세이비어스 건물의 과거와 현재의 장소적 맥락을 재구성한 작업이다. 건물은 원래 성공회 교회의 용도로 지어졌지만, 현재 플로렌스 트러스트가 운영하는 레지던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작업은 장소 특정적 설치와 영상으로 구성된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대피소의 출구로 보이는 설치작업이 자연스레 놓여있고,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내부 중앙에 입구로 보이는 설치작업이 있다. 그 옆에는 짧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은 건물 지하에 초호화 개인전용 긴급대피소가 들어설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광고 형식을 차용하는데, 전시 기간에 맞추어 소수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건물이 과거에 누군가에게 은신처, 피난처의 역할을 제공하던 공공적 역할에서 다양한 이유로 현재는 소수의 작가들과 특정 집단을 매개해 주는 제도적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작업으로 풀어내었다. 말하면 과거의 공적 역할을 담당하던 장소가 특권적 장소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나타낸다.

싱글채널비디오 3’10”, 펜스, 시멘트블록, 2012 @플로렌스 트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