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ketch for a Foundation(2018)

Lost Corner_A sketch for a Foundation, single channel video, 31’44”, 2018
Lost Corner_A sketch for a Foundation, single channel video, 31’44”, 2018
Lost Corner_A sketch for a Foundation, single channel video, 31’44”, 2018

영상 속에서 나는 돌을 옮기는 행위를 반복하며 미로와 유사한 구조를 만든다.
영상의 배경음은 헤드폰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데, 지금은 철거된, 옛 조선총독부-중앙청-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앵커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앵커가 들려주는 ‘공식적 기록의 과거’와 작가의 행위는 서로 어긋나고 전혀 무관하게 보인다. 작가는 과거와 아무 상관없다는 듯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식민지 건축에 대한 피상적 노스탤지어를 보여주는 판화 및 설치 작업과 파편적으로 병치시킴으로써 개인의 기억이 정치적 이념이나 집단적 이익에 의해 합의된 공적 기억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불일치를 드러내고자 했다.